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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TRACE | 시청, 광역시 승격이 가져 온 '큰울산'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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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9월 3일

울산 광역시 승격을 전적으로 찬성한다 1987년 노동자의 권리를 말했던 김대중은 1995년에는 도시의 자치권을 지지했다.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수도를 넘어 하나의 독립된 지방정부로 서는 과정이었다.
김대중은 울산을 단순한 산업도시로 본 것이 아니라 노동의 권리, 지방자치, 복지국가가 함께 실현돼야 할 도시로 봤다

1995년 12월 울산의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던 울산 지역 인사 5명이 서울 동교동을 찾았다.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울산은 당시 대한민국 최대 공업도시 가운데 하나로 성장해 있었다.

1962년 공업특정지구 지정 당시 6만여 명 수준이었던 인구는 1990년대 들어 100만 명에 가까워졌다. 지역에서는 더 이상 경상남도 소속의 한 도시가 아니라 독립된 광역행정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그러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울산이 분리되면 행정·재정 규모가 줄어드는 경상남도가 반대했고 야당인 국민회의 내부에서도 정부·여당의 승격 추진 방식과 광역시장 선출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은 울산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언론보도와 울산 광역시승격추진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대중은 동교동을 찾은 울산 인사들에게 “울산 광역시 승격을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승격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 반대에도 총재가 울산의 승격 자체를 지지한 것이다.1년 뒤인 1996년 12월 26일 국회에서 「울산광역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됐다. 울산은 이듬해인 1997년 7월 15일 광역시로 공식 출범했다.

1998.09.03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하고 이듬해, 김대중 대통령은 울산시청을 방문해 심완구 울산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들었다. https://www.ehistory.go.kr/view/photo?mediasrcgbn=PT&mediaid=27700&mediadtl=220132
1998.09.03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하고 이듬해, 김대중 대통령은 울산시청을 방문해 심완구 울산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들었다. https://www.ehistory.go.kr/view/photo?mediasrcgbn=PT&mediaid=27700&mediadtl=220132

1962년 공업특정지구 지정이 울산을 산업도시로 만들었다면 1997년 광역시 승격은 울산이 스스로 도시의 정책과 재정을 결정하는 독립 지방정부를 만드는 시작이었다.

김대중의 선택은 그의 지방자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의 문제를 중앙정부가 대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울산의 광역시 승격을 지지한 것은 산업도시에 공장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도시를 운영할 권한도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울산시 승격 및 울산시청 개청 1962년. https://blog.naver.com/simml/220887484890
울산시 승격 및 울산시청 개청 1962년. https://blog.naver.com/simml/220887484890

울산은 1962년 1월 울산공업지구로 지정됐고, 같은해 6월 울산읍에서 울산시로 승격됐다. 이후 1995년 울산시와 울산군을 통합했고, 1997년 울산광역시로 승격됐다. 광역시 승격 이후 기존 도심 농촌지역을 연계하는 도농 복합형태의 광역도시로 발전했다. 2002년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계기로 도로, 공원, 문화·체육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정비됐다. 2003년에는 KTX울산역 설치를 확정했고, 2005년에는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혁신도시 후보지 입지도 선정됐다. 이 시기에는 울산대공원 1차 시설이 개장(2002년) 됐고, 태화강 생태공원 1단계 사업지구도 완성(2004년)됐다. 이외에도 4.58㎞의 가지산 터널이 개통(2008년)됐고, 울산시의 신청사도 준공(2008년)됐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도 개교(2009년 3월)했다.

과학기술대학교가 개교한 해에는 태화강 전망대와 십리대밭교가 준공됐다. 총 사업비 1233억원이 투입된 태화강대공원은 2010년 6월 완공됐다. 선암저수지는 2008년 선암수변공원으로 재탄생됐다. 2011년에는 울산박물관이 개관하면서 박물관 도시에 이름을 올렸고, 태화루와 울산야구장이 2014년 준공됐고, 울산시립미술관과 시립도서관 건립부지가 확정되면서 문화도시 인프라도 개선됐다. 종합장사시설인 하늘공원도 2013년 개장했다.

울산시 청사의 전경. ⓒ울산신문
울산시 청사의 전경. ⓒ울산신문

지난 2010년에는 KTX 울산역이 개통됐고, 울산에서 세계옹기문화엑스포도 열렸다. 2015년에는 울산대교가 개통되면서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남구 옥동과 북구 농소를 잇는 옥동~농소 간 도로도 건설되고 있고,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언양~영천 간 고속도로에 이어 함양~울산간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시립도서관이 없었던 울산은 광역시 승격 21년 만인 2018년 울산도서관을 개관했다.

울산은 그동안 4차례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웠다. 21세기 기술·지성·세계도시 울산이라는 21세기 울산장기발전계획(1997~2016년), 경제수도 울산, 기업의 고장, 너와 나의 고향인 울산중장기발전계획(2002~2021년), 균형과 조화의 친환경 첨단산업도시인 2021 새로운 울산의 비전(2007~2021년), 세계적인 친환경 첨단사업문화도시 울산인 울산형 창조도시 만들기(2012~2030년) 등이다.


참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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